대장직장암의 폐 전이에 대한 폐절제술 후 생존 및 예후 분석 : 간 전이 여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
김석, 김홍관, 신수민, 조종호, 최용수, 김진국, 조재일, 심영목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학교실
목적 : 대장직장암이 폐로 전이된 경우 원발 암의 국소재발과 폐 이외의 타 장기로 전이된 증거가 없다면 폐 전이 절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간 전이로 치료받고 재발 없이 추적관찰 중 폐 전이가 확인되거나 간 전이와 폐 전이가 동시에 진단된 경우에도 폐 전이 절제술을 적용할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대장직장암의 폐 전이로 폐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간 전이 여부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대장직장암의 폐 전이로 근치적 목적의 폐절제술을 시행 받은 5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간 전이가 동시에 진단되어 폐 전이와 동반절제 하였거나 간 전이로 치료 후 재발 없이 추적관찰 중 폐 전이가 확인되어 폐 전이 절제술을 시행 받은 경우 (제 1군, n=106)와 간을 비롯한 타 장기 전이의 증거 없이 폐 전이 절제술만 시행 받은 경우 (제 2군, n=418)로 구분하였고, 이들의 수술 전후 임상양상, 병리학적 특징, 수술 후 재발 및 생존을 포함한 예후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 평균 연령은 59세 (30~83세)였고, 남자가 314명 (59.9%)이었다. 제 1군이 제 2군에 비해 유의하게 남자가 많았고 (70% vs. 57%, p=0.02), 원발 병소가 대장인 경우가 많았으나 (60% vs. 42%, p=0.001), 그 외 원발 암의 병기, 무병기간, 폐 전이의 개수와 크기, 폐 전이 수술 시 연령, 폐절제술의 범위, 흉강경 수술여부, 술 후 항암치료 여부에 있어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평균추적관찰기간은 45개월 (0.2 ~ 217개월)이었고, 추적관찰기간 중 176례의 사망과 286례의 재발이 발생하여 5년 전체생존율과 무병생존율은 각각 58%, 31%였다. 제 1군과 제 2군의 5년 전체생존율은 각각 54%, 59%였고 (p=0.085), 5년 무병생존율은 각각 28%, 32%였다 (p=0.12).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변량 분석 결과, 간 전이 여부, 원발 암의 T병기 및 N병기, 무병기간, 폐 전이의 개수와 크기가 재발과 생존에 공통적으로 유의한 예후인자였다. 간 전이가 동반된 제 1군만을 대상으로 한 다변량 분석 결과, 무병기간과 폐 전이의 개수가 재발과 생존에 공통적으로 유의한 예후인자였다.
결론 : 대장직장암의 폐 전이로 폐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간 전이 여부에 따라 재발 및 생존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다변량 분석결과 간 전이 여부는 폐 전이 절제술 후 재발 및 생존에 유의한 예후인자로 확인되었다. 대장직장암의 간 전이 경력이 있는 환자에서 폐 전이가 확인되었을 때, 무병기간이 길고, 폐 전이의 개수가 많지 않은 경우 적극적인 폐 전이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책임저자: 김홍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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