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외상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에서 폐보조 에크모의 효과
김형수, 임정현, 나용준, 이원용, 이순희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성심병원 흉부외과학교실
목적 : 중증의 다발성 외상은 여러 부위의 손상과 더불어 외상성 폐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급성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외상으로 인한 폐 손상으로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한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폐보조 에크모를 적용한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자 하였다.
방법 : 2007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외상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하여 폐보조 에크모를 적용하였던 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폐보조 에크모의 적응증은 적절한 인공호흡기 보조에도 불구 하고 산소분압이 1.0에서 P/F ratio 100 이하이거나, 이산화탄소 축척으로 인하여 pH 7.25 이하인 경우에 시행하였다. 도관삽입은 양측 대퇴정맥을 통해 삽입하였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던 환자들 중 에크모를 삽입하기 전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좌심실박축률이 20% 이하일 경우 대퇴동맥에 도관을 삽입하여 동정맥 또는 동정맥-정맥 에크모를 시행하였다. 연속변수는 중간값(IQR)으로 표시하였다.
결과 : 외상 원인은 가익수 11명, 교통사고 4명, 압착손상 2명, 추락사고 2명, 그리고 수은 증기 중독, Paraquate 중독, 총상, 자살시도(hanging) 각 1명이었다. 뇌출혈이 동반된 경우는 7명, 저산소성 뇌손상은 2명이었다. 환자의 나이는 42 (19, 48)세 였다. 에크모를 시행하기 전 P/F ratio 61.5 (52.5, 73.2), pH 7.26 (7.06, 7.32), PCO2 46(38.6, 73.2)mmHg, 산소분압 1.0에서 에크모 시작까지 2.9(1.1, 6.0)시간, vasoactive inotropic score 2.22(0, 44.4), SOFA score 12(11, 15), 그리고 SAPS 2 score 56(44, 73)이었다. 19명은 정정맥에크모를 시행하였고 나머지 4명중 2명은 동정맥-정맥 에크모를, 나머지 2명은 동정맥에서 정정맥으로, 정정맥에서 동정맥-정맥 에크모로 전환하였다. 12명의 환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고 그 중 1명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에크모를 시행하였다. 외상으로 인한 수술은 5명에서 시행하였다. 에크모 유지시간은 145(93, 205)시간이었고, 에크모를 유지 하는 동안 하루당 농축적혈구 1.0(0.6, 1.9), 동결신선혈장 0.3(0, 1.0), 그리고 농축 혈소판 0 (0, 2.5) units/day를 수혈하였다. 입원기간은 28 (14, 58)일 이었고, 중환자실 입원기간은 19(8, 25)일이었다. 19명의 환자가 생존(83%)하여 퇴원하였다. 이들 중 2명은 CPC grade 5였고, 나머지 17명은 CPC grade 1 이었다.
결론 : 중증 외상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 환자에서 폐보조 에크모를 적용하여 83%의 생존율을 관찰할 수 있었다. 따라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중증 외상 환자의 급성 호흡부전에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폐보조 에크모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임저자: 김형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성심병원 흉부외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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