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환자의 개심술시 정맥 환류에 적용되는 음압에 따른 수술 중 용혈의 정도에 관한 연구
곽재건¹, 이창하¹, 이철², 이진권¹, 박민경¹, 서유진¹
세종병원 흉부외과¹,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학교실²
목적 : 개심술 시행 시, 인공 심폐기로의 정맥 환류는 전통적으로 환자의 심장과 정맥혈을 받게 되는 저혈조와의 높이 차이를 이용, 중력에 의한 수동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왔다. 소아 환자에게는 보다 효율적인 정맥 환류를 도모하고 적절한 수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정맥 환류에 음압을 적용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개심술을 받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환류에 적용되는 음압으로 인하여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용혈의 정도와 음압의 정도와의 관계를 분석하여, 용혈을 최소화 하면서 효과적인 정맥 환류를 얻을 수 있는 음압의 정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 2011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심실 혹은 심방 중격 결손으로 교정 수술을 받은 10 kg 이하의 체중을 가진 환자들 중, 보호자가 연구에 동의한 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들에게 무작위적으로 각각 20 mm Hg, 30 mm Hg, 40 mm Hg, 60 mm Hg 의 음압을 배정, 수술 도중에 일관되게 정맥 환류에 적용하였다. 인공 심폐기 운용 시작 직전, 운용을 마친 직후, 그리고 수술 후 1일째에 혈액 채취를 시행하여 용혈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haptoglobin, plasma hemoglobin, 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 lactate dehydrogenase (LDH) 등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여 각각의 음압의 정도와 용혈 지표들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결과 : 총 46 명의 환자가 연구에 포함되었고, 평균 나이는 7.1 ± 7.0 개월, 평균 몸무게는 6.1 ± 1.8 kg , 평균 체표면적은0.33 ± 0.07 이었다. 적용된 음압의 정도에 따라 환자를 4 군으로 나누었는데, 각 군의 환자의 나이, 체표면적, 체중, 인공 심폐기 가동 시간, 심근 허혈 시간, 인공 심폐기의 혈류량, 수술 도중 측정된 체온 정도 등에는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캐뉼라는 모두 동일한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였고, 환자에게 사용된 대동맥, 하대정맥, 벤트 캐뉼라의 크기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20 mm Hg 의 음압을 적용했던 환자군의 상대정맥 캐뉼라 크기가 60 mm Hg의 음압을 적용했던 환자들의 상대정맥 캐뉼라 크기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압의 정도가 클수록 보다 수술하기 용이한 수술 시야가 확보되는 경향을 보였다.
용혈 지표들에 대한 분석 결과, 4 가지 지표 모두 인공 심폐기의 운용 전에 비하여 운용을 마친 시점에서 용혈의 정도가 유의하게 증가되어 있음을 보였으나, 이러한 증가 정도는 4가지 지표 모두에서 음압의 정도와는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는 못하였다. (표)
결론 : 효율적인 정맥 환류를 위하여 60 mm Hg정도 까지의 음압은 개심술 중 용혈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고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임저자: 곽재건
세종병원 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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