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액표피양 폐암 (Pulmonary Mucoepidermoid Carcinoma)의 병리학적 등급 및 예후와 PET/CT의 Maximum SUV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
박병준1, 신수민1, 조종호1, 김홍관1, 최용수1, 김관민2, 김진국1, 조재일1, 심영목1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학교실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학교실2
목적 : 점액표피양 폐암 (pulmonary mucoepidermoid carcinoma; PMEC)은 병리학적 특징에 따라 저등급 (low grade)과 고등급 (high grade)으로 구분되며 고등급 PMEC는 저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격동 림프절 전이가 빈번하고 술후 재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병리학적 등급은 PMEC의 치료를 계획하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유용하다. 하지만, 병리학적 등급은 수술적 절제를 통해 얻어진 검체를 이용하여 병리조직검사를 시행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PMEC의 병리학적 등급을PET/CT(Positron Emission Tomography/Computed Tomography)의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 (maximum standardized uptake value; SUVmax) 를 통해 수술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 1994년부터 2013년까지 PMEC로 삼성서울병원에서 근치적 폐절제술을 시행 받은 42명의 환자 중 수술 전 PET/CT를 시행한 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병리학적 등급에 대한 SUVmax의 적정 임계치 (cut-off value)를 수신자 조작 특성곡선 (ROC curve)을 통해 산출하였다. SUVmax 가 6.5 미만인 경우를 Low SUV group (n=16), 6.5 이상인 경우를 High SUV group (n=7)으로 구분하였고 수술전후 임상양상, 병리학적 특징, 수술 후 재발 및 생존을 비롯한 예후를 두 군간에 비교 분석하였다.
결과 : High SUV group에서 유의하게 고령의 환자가 많았고 (p = 0.010), 종양의 크기가 컸으며 (p = 0.003) 림프절 전이 (p = 0.001) 및 고등급 종양 (p = 0.001)이 빈번하였다. Low SUV group의 경우 1례의 고등급 종양을 제외하고 모두 저등급 종양으로 확인되었고 종격동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경우는 없었다. 수술은 대부분 폐엽절제술이 시행되었고 폐절제술의 범위에 있어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p=0.099). SUVmax 6.5 를 기준으로 병리학적 등급을 예측하는데 있어 PET/CT의 민감도 및 특이도는 각각 86%, 94%였다. 술후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49개월이었고 두 군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p=0.66). 추적관찰기간 중 High SUV group에서 4명의 환자가 재발하였고 이중 1명이 술후 5개월째 사망하였다. 반면 Low SUV group에서는 추적관찰 기간 중 재발하거나 사망한 경우는 관찰되지 않았다.
결론 : 수술 전 PET/CT는 PMEC의 병리학적 등급 및 수술후 예후를 예측하는데 유용하였다. 특히SUVmax 6.5 이상인 경우 종격동 림프절 전이 및 수술후 재발이 더 빈번하게 관찰되었다. PMEC 환자에서 SUVmax 가 높을 경우 좀더 적극적인 종격동 림프절 절제술과 수술 후 보조적 항암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향후 더 많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시행하는 것이 추천되는 바이다.
책임저자: 심영목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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